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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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공감] 문학이 쓸모 있는 이유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25.01.17 조회수 1727
[부산일보/공감] 문학이 쓸모 있는 이유-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 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파이 이야기〉로 잘 알려진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은 국가를 이끄는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며 “국민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세상이 실제로 돌아가는 이치를 이해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꿈꾸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꿈꾸는 데 문학 작품만큼 좋은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우리는 유아와 초등 시기 그림책과 동화책을 읽고, 중·고교에서 국어 지문들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한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공교육 체계에서 문학은 중시되며, 발달단계에 맞는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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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2024년에 읽는 <1984> -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2025.01.10 조회수 1601
[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2024년에 읽는 <1984>-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예브게니 자먀찐의 〈우리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히는 조지 오웰의 〈1984〉. 소설 〈1984〉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에 출판되었지만 〈1984〉를 통해 던지는 오웰의 경고는 2024년을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소설의 배경인 오세아니아는 극단적 전체주의 사회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기구인 ‘당’은 가공의 인물 ‘빅 브라더’를 내세워 강력한 독재를 펼친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 체계와 권력 유지를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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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시론] 계엄과 탄핵 정국 단상 - 정만희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2025.01.10 조회수 1616
[부산일보/시론] 계엄과 탄핵 정국 단상- 정만희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정만희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헌정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게 된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헌·위법으로 판단하고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수개월 후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이 나온다면 보수 정권은 연속 탄핵당하는 치욕을 겪게 된다. 지난 3일 밤 느닷없는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상황 판단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법적 요건 불비의 계엄에 대한 국회의 신속한 탄핵소추와 대통령 직무정지는 불가피했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유를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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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 건강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 박현태 대외국제교류처장(건강관리학과 교수)
2024.12.23 조회수 1572
[부산일보/기고] 건강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박현태 대외국제교류처장(건강관리학과 교수) 박현태대외국제교류처장 (건강관리학과 교수) 노화란 인간의 삶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로 대자연 섭리의 일부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오늘날엔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노화시계 진행 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노화의 종말〉 저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생물학적 시계를 되돌리는 ‘역노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80세 수준인 인간 기대수명이 120세로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노화에 대한 관심이 주요 기술 기업 사이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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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경제 항산항심] 북항 재개발 성공을 위한 투자 유치 전략 방향 -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2024.12.17 조회수 1457
[화요경제 항산항심] 북항 재개발 성공을 위한 투자 유치 전략 방향-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투자유치를 통해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국가로 만든 핵심기관인 경제개발위원회(EDB) 공무원들의 투자유치 수기를 담은 책 제목은 ‘Heart Work(마음으로 하는 일)’다. 제목이 이야기하는 대로 투자유치는 투자 의사 결정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고, 동시에 투자유치를 하려는 사람의 간절한 마음과 열망으로 이루어내는 일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필자는 10여 년 전 EDB 동아시아 지역 근무자들의 워크숍에 초청받아 강의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유치 성과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면서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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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기고] 농업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미래 - 이선우 응용생물공학과 교수
2024.12.10 조회수 1443
[농수축산신문/기고] 농업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미래- 이선우 응용생물공학과 교수 이선우응용생물공학과 교수 우리의 먹거리가 생산되는 논과 밭은 맨눈으로만 보면 기름진 흙과 그 속에 뿌리를 내리고 푸르게 자라는 각종 작물로 덮여있다. 그러나 같은 현장을 현미경이나 생물들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도구로 자세히 보면 흙도 작물도 모두 온통 매우 작은 미생물들로 뒤덮여 있음을 알게 된다.한 줌 흙에 약 1만 종 이상의 다양한 세균들이 1000억(1011) 마리 이상 함께 어우러져 살며 작물의 표면, 내부에도 무수히 많은 미생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미생물 집단은 미생물총(microbiota)이라고 하는데 그 미생물총의 모든 유전정보와 그 기능에 연관된 모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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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난장/국제신문] 행정통합이 ‘진심’이라면 ‘뚝심’으로 나가야 -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4.12.02 조회수 1532
[시사난장/국제신문] 행정통합이 ‘진심’이라면 ‘뚝심’으로 나가야-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부산BRT 숙의 민주주의 성과, 전국 최초 공론화로 정책 결정부울경 메가시티는 좌초 경험, 여론수렴 절차·검증 더 엄중히시민, 통합향한 전폭지지 필수 지난 11월 8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원회)가 공식 발족했다. 필자는 과거 부산 BRT(중앙버스전용차로) 결정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와 부산구치소 이전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10년 이상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사무이양 업무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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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파이낸셜뉴스/서초포럼] 트럼프의 속내는 보호무역이 아니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24.12.02 조회수 1428
[부산파이낸셜뉴스/서초포럼] 트럼프의 속내는 보호무역이 아니다-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오동윤경제학과 교수 15세기 들어 유럽은 대항해를 시작했다. 세계 곳곳의 상품이 유럽으로 흘러들었다. 대표적인 상품이 향신료였다. 당시 유럽의 귀족에게 향신료는 일종의 사치품이었다. 향신료 거래로 막대한 이득도 취했다.단연 으뜸인 향신료는 육두구였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말루쿠에서만 나는 열매다. 누린내와 비린내를 잡는 데 그만이었다. 육두구를 얻고자 유럽은 전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작 원주민들은 육두구 거래에 관심이 없었다. 원시 수준의 생활 탓에 거래로 얻을 것이 마땅치 않았다. 화폐를 받아도 쓸데가 없었다. 급기야 1621년 네덜란드는 원주민 5천여명을 학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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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한국의 과거사 청산 - 홍순권 사학전공 명예교수
2024.12.02 조회수 1496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한국의 과거사 청산- 홍순권 사학전공 명예교수 홍순권사학전공 명예교수 광주 5·18과 제주 4.3사건, 불편한 진실 정면으로 다뤄일각 노벨상 수상 심기 불편…시대 과제 현재진행형 반증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나라 안팎으로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수상작으로 알려진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그의 초기 작품에서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이 작가 소개 형식으로, 혹은 평론가의 입을 빌어 언론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한강의 많은 작품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그녀가 오랫동안 은폐되어 온 우리 사회의 과거사 문제를 매우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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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서울 중심적 흑백요리사’ -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2024.11.15 조회수 1353
[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서울 중심적 흑백요리사’-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지난달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종영했다. 쇼는 끝났지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요리사와 심사위원의 어록은 밈(meme)이 되어 유행처럼 퍼지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요리사들이 있는 식당은 예약 플랫폼에서 몇 초 만에 예약이 마감된다고 한다. 또 요리사들이 프로그램에서 조리했던 음식들은 상품화되어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쯤 되면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람들은 흑백요리사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는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든...